매일신문

대구 성 김대건 기념관 9일 '2010 전국성령대회'

세계적 치유 봉사자 미국 로버트 켄톤 초청 강연

가톨릭의 성령쇄신운동은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신심운동이다.
가톨릭의 성령쇄신운동은 신앙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신심운동이다.

신앙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신심 운동의 하나인 가톨릭 '성령쇄신운동'을 기념하는 전국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한국가톨릭성령쇄신봉사자협의회와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는 9일 오전 10시 대구 남산동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2010 전국성령대회'를 개최한다. 대구에서 전국 규모의 성령대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4년에 이어 두번째다. 대구 대회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희망'이다.

대구대교구의 성령쇄신봉사회에 따르면 행사에는 대구대교구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전국 교구의 성령쇄신 사제단과 성령쇄신 지도신부, 신자 등 7천여 명이 참석하며 9일 오후 6시까지 치유 기도와 초청 강연, 특별미사 등이 이어진다. 특별미사는 조환길 주교의 주례로 봉헌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세계적 치유 봉사자인 로버트 켄톤이 초청 강연을 한다. 로버트 켄톤은 1951년 필리핀 출생으로 미국에서 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1973년 캘리포니아 주에 정착했고 1984년 성령 세례를 받은 뒤 치유 봉사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 성 루가성당 성령기도회의 책임 봉사자를 거쳐 1996년 재미필리핀성령쇄신기도회를 조직한 뒤 북미는 물론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지역 등 전 세계를 돌며 피정과 세미나, 치유 집회 등을 통해 치유봉사를 하고 있다.

성령쇄신운동은 대구의 전국대회 이후 22, 23일에 서울대교구 성령쇄신 봉사회 주최 '2010 성령쇄신 서울대회', 25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성당에서의 갈멜산성령기도회, 28일 원주 구곡성당에서의 원주교구 성령쇄신대회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가톨릭의 성령쇄신운동은 1967년 미국 피츠버그 소재 듀케인대학의 평신도 신학 교수들과 대학생들의 기도모임에서 출발했다. 신학 교수 등은 자신들이 느낀 성령 체험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면서 가톨릭 전체의 성령쇄신운동으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1971년 외국인 선교사와 미군 신자들을 중심으로 전파되기 시작했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성령쇄신운동은 1974년에 실질적으로 시작됐다. 이후 1980년 첫 성령쇄신대회가 열리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각 교구별로 성령기도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성령쇄신운동은 성령의 활동이 교회 안에서 구체적이고 생기있는 현실로 나타나게 하려는 운동으로, 지속적 기도와 성서 연구, 봉사 생활과 사랑의 친교모임인 기도로써 자신과 교회를 쇄신하는 것이 운동의 주 목적이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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