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의 경기도 분당을 보궐선거 출마에 청신호가 켜졌다.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의원직 사퇴서가 처리되자 한나라당이 임 실장이 맡고 있던 분당을 조직책 공모에 나서는 등 내년 4월로 예정된 보선에 대비한 조직 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외에도 당협위원장이 비어있는 사고 지역구 12곳에 대한 1차 공모절차를 6일 마친 상태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내에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분당을 조직책 공모에 나서기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10일 밝혔다.
강 전 대표는 이번 조직책 공모에 나설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강 전 대표는 이 지역에서 15년간 살고 있다"며 "공모에 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분당을 보선을 통한 강 전 대표의 정계 복귀는 안상수 대표가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안 대표를 지지해 당선을 도왔다.
임 실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당에서 살고 있는 분이 아닌 다른 사람이 공천을 받는다면 낙하산 공천 논란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언급해 강 전 대표의 분당을 공천을 측면 지원하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러나 강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할 경우 여권의 차기 대선구도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등장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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