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TV 난시청 전국 최고…시청료 받아 뭐했나"

지역의원들 국감서 질타

경북지역의 TV 난시청 가구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철우 의원(김천)은 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 국정감사에서 경북지역의 난시청 문제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TV 난시청 불편을 겪는 가구는 5년 간 전국 71만 가구로 이 중 경북이 11만 가구(15.5%)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도 10만5천 가구(14.8%), 경남 9만9천 가구(13.9%), 강원 8만9천 가구(12.5%) 순이었다.

이 의원은 "KBS가 연간 평균 5천억원의 수신료를 거두면서 2005년부터 6년간 불과 40억7천만원만 난시청 해소를 위해 썼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전체 면적과 대비해 전파가 미치는 면적을 의미하는 'DMB구역'이 경북이 78%로 전국 평균(81%)을 밑돌고, 서울 등 수도권이 97%로 완벽한 DMB를 시청할 수 있다"며 "지방은 TV나 라디오조차 제대로 보고 들을 수 없는 정부 정책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병석 의원(포항북)도 "난시청에 대한 지역 조사가 엉망인데 방통위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따졌다. 이 의원은 방통위로부터 받은 '2009년 DTV(디지털 TV) 조사 보고서'를 분석, KBS1 수신율을 기준으로 전국에 203만 난시청 가구가 있으며 이는 1천598만 가구 대비 12.7%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수치는 현재 KBS가 분류한 난시청 지역 70만8천 가구, 수신료 면제 대상 156만대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라며 "방통위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