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페라 입소문, 릴레이 중국 러브콜

항저우 공연 대성공에 푸지엔성도 초청 의사

대구시립예술단이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오페라
대구시립예술단이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마친 뒤 베올레타 역을 맡았던 소프라노 류진교(가운데 흰 드레스 입은 사람), 항저우 원화방송TV그룹 리시아오화 부총경리, 김성빈 대구오페라단예술감독, 연출자 정갑균 감독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대구시립예술단의 중국 항저우 오페라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푸지엔(福建)성에서도 공연 요청을 해오는 등 대구 오페라에 대한 중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에 따르면 21일과 22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抗州)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중국 푸지엔성의 푸지엔따쥐위엔(大劇院) 측이 대구시립예술단 초청 의사를 밝혔다.

푸지엔다쥐위엔의 총경리 장수핑(張樹平) 원장은 22일 오후 김성빈 대구시립오페라단 예술감독 등 우리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푸지엔따쥐위엔에 세계 각국 공연단들이 다녀갔지만 한국 공연단은 없었다. 푸지엔따쥐위엔에도 와서 공연해주었으면 좋겠다"며 "1급 예술가 못지않은 수준에 놀랐다. 교류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날 대구시립오페라단과 합창단, 무용단 등으로 구성된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서 푸지엔교향악단이 음악을 맡게 돼 이를 지켜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고 공연 뒤 대구 공연단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립오페라단은 조만간 대표단을 푸지엔에 파견, 실무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

대구시립오페라단 등 대구시립예술단의 항저우 공연도 이틀 연속 1천500석의 좌석을 거의 채우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22일 공연 직후 우리 대표단과 공연단을 만난 항저우 원화(文化)방송TV그룹 리시아오화(李小華) 부총경리는 "너무 멋있는 공연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대구의 다른 공연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항저우 관객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좋은 오페라 공연을 보여줘 감사하며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빈 감독은 "대구오페라축제에 중국 팀을 초청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답하고 내년 대구오페라축제에 중국의 징쥐(京劇) 공연단을 초청하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