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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서중학교, 초교생 학습지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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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서 선행학습 교실, 토요일이 기다려져요"

상서중학교가 운영 중인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선행 수업이 인근 초등생·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상서중학교가 운영 중인 초등학교 6학년 대상 선행 수업이 인근 초등생·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How about this one?(이건 어때요?)" "Young and old!(젊다와 늙었다 입니다)"

1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성당동 상서중학교. 올망졸망 앉은 학생들의 입에서 제법 익숙한 영어단어가 터져나온다.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인데도 학생들은 교사의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하고 반응한다. 화면에서 하나하나 제시되는 단어들은 반대어들. 10분여 간의 영어단어 읽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문법을 배우기 시작하는 학생들. 이들은 상서중이 진행 중인 '선행 수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일대 초등학교 6학년들이었다.

"주변 초등학교에 의견을 물어보니까 중학교 생활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거나, 선행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았어요. 우리 학교로서도 홍보에 도움이 되고 사교육 절감 효과도 있어 일석이조이지요."

상서중의 초등생 대상 선행 수업은 9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토요 휴무일에는 교실이 비는 오전에, 중학생들의 수업이 있는 날에는 오후에 강좌를 열고 있다. 과목은 영어와 수학 1학년 과정. 학생들의 실력에 따라 A반과 B반으로 나뉘어 총 81명의 학생들이 상서중 교사 2명으로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에 쓰이는 교재들은 교사들이 초교생들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 선행 수업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재능 나눔' 특색 사업의 일부이자, 교육의 사회 환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행 수업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81명의 학생 중에는 영재원에 다니는 학생도 있고, 중학교 1학년 과정을 쉽게 따라오는 학생도 있다. 학교가 밀집된 지역답게 감삼초, 남부초, 본리초, 신흥초 등 10여 개 초교에서 지원자가 몰렸다. 성적이 우수하거나 학원 갈 형편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선행 수업을 듣고 있는 신흥초교 허영지(12·6년) 양은 "선생님이 영어 수업을 정말 재미있게 해주신다"며 "중학교 교실에서 수업을 들으니까 벌써 중학생이 된 것 같다. 매주 선행 수업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신덕화 영어교사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아이들이 잘 따라오는 모습을 보니 놀랐다"며 "결석도 거의 없고 무료로 해 주니까 학부모님들이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다. 신 교사는 "아직은 문법을 어려워 하는 것 같아 이 부분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고 했다.

상서중은 오는 겨울방학에도 선행 수업을 열 계획이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방학 기간 동안 심화 수업을 병행하는 한편, 과목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으로 늘릴 것을 고려 중이다.

박정우 상서중 교장은 "선행 수업을 시작한 이후 우리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초등생 학부모·학생에게 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초등생 대상 선행 수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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