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 기습 추위 주말쯤에나 풀릴 듯

오늘 아침 의성 -1.4도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대구 동인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와 방한복을 입고 몸을 움츠린 채 빠른 걸음으로 등교를 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6일 오전 대구 동인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어린이들이 마스크와 방한복을 입고 몸을 움츠린 채 빠른 걸음으로 등교를 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주말쯤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26일 오전 겨울을 방불케 하는 추위가 갑자기 닥쳐 출근길 시민들은 찬 바람을 이기려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두꺼운 옷을 교복에 겹쳐 입었고 목도리를 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나선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이영상(30) 씨는 "어제 퇴근길부터 갑자기 겨울이 찾아온 느낌"이라며 "오늘 출근길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스웨터를 꺼내 입었다"고 했다.

가을 한파가 매섭다. 대구경북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6일 아침 최저기온이 크게 내려가 경북 내륙 산간 지역은 영하까지 뚝 떨어졌다. 이번 추위는 주말쯤에나 풀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대구경북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지만 수은주는 뚝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5일 오후 6시 대구기상대는 울진, 영덕, 포항, 경주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한파주의보는 10월에서 이듬해 4월 사이 전날보다 아침 최저기온이 10℃ 이상 떨어질 때 내리는 기상특보다.

26일 의성과 봉화의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1.4도, -0.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 3.8도, 안동 1.1도, 구미 3.2도, 포항 5.4도에 머물렀다. 27일에는 봉화가 -2도까지 최저기온이 내려가고 대구 3도, 의성 0도, 구미와 안동이 1도, 포항 6도에 그치겠다.

대구기상대는 "27일 경북 북부 동해안 지역은 낮 한때 약하게 빗방울이 날리는 곳도 있겠으나 대체로 맑은 가운데 찬 바람이 강하게 불 것"이라며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돼 조업이나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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