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00자 읽기] 거인과 싸우는 법

이기형 지음/ 링거스 펴냄

▨거인과 싸우는 법/ 이기형 지음/ 링거스 펴냄

'아이리버 신화' '레인콤 쇼크' 등 대한민국 벤처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업, '아이리버' 스토리를 담았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 아이리버를 만들기 위해 소니, 삼성, 애플 등 외부의 거인에 대항했던 작은 거인의 끈질긴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이리버 신화는 전 세계 MP3플레이어의 역사다. 글로벌 브랜드 아이리버를 만든 레인콤의 이야기는 삼성 임원직을 박차고 나온 양덕준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날 날을 준비하고 있다. 양덕준은 보통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과 달리 대기업이라는 거인과의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도전하고, 혁신하고, 정면승부를 걸었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아이리버의 세계 재패 신화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소니를 이기고 세계 시장을 단숨에 석권해버린 레인콤을 무너뜨린 것은 무엇이었을까?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았던 애플의 '아이팟'이 잠식해들어오면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자만심이 실패의 요인이자 한계였다.

이 책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비전을 가진 리더를 만나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든 이야기다. 그리고 한국 벤처기업 1세대 최고 경영자, 철저한 승부사, 한국의 스티브 잡스 라는 양덕준의 끝나지 않은 꿈을 전한다. 335쪽. 1만4천원.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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