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전역에 천연염색 공방들이 즐비하다. 청도군은 2년 전부터 천연염색 공방들이 '시설렘'이란 공동 브랜드를 내세우며 천연염색의 본고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꼭두서니-98년 시작 청도 공방 '원조' 아늑한 분위기
청도지역 천연염색 공방의 원조격이다. 건설업을 하던 김종백 대표가 1998년 인근 진라리에서 천연염색을 시작한 후 2001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천연염색은 초창기라 꼭두서니가 대표적인 체험장이 됐다. 3천500여㎡의 규모에 전시실과 작업실을 갖추고 있다. 넓은 건조장 옆에는 쪽밭이 가꾸어져 있다. 전시실에서 내다보면 마치 별장과 같은 아늑한 모습이다. 김 대표의 구수한 모습은 체험장을 찾는 손님들을 편안하게 한다. 대구 종로에 꼭두서니 전문판매점이 있다.
◆예던길따라-40명 정도 단체는 감염색 체험 가능
청도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벽장과 탁자에는 완제품도 많이 진열되어 있다. 문명희 대표는 "생활한복, 침구류, 커튼, 방석, 가방, 모자, 슬리퍼 버선, 토시, 식탁보, 속옷류, 카펫, 신발 등 못 만들 것이 없다"고 한다.
문 대표는 "천연염색 재료는 감물뿐 아니라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쪽과 치자, 애기똥풀, 꼭두서니, 자단목, 석류, 황토, 복숭아 가지, 쑥, 쇠뜨기, 밤 껍질 등 색감을 내는 자연의 모든 것이 귀중한 재료라는 것. 천연염색 기술을 함께 나누고 저변확대를 위해 천연염색 체험학습의 기회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개인적인 교습은 힘들지만 40명 정도의 단체가 신청하면 감염색 체험도 가능하다.
◆감빛고을-실에 염색하는 '사염' 연중 체험 운영
실에 염색을 하는 '사염'이 특기다. 감빛고을의 사염방식은 2년 정도의 실험을 거쳐 2008년에 특허를 획득했다. 이홍렬 대표는 "천연염색의 단점을 극복하고 더욱더 다양한 색상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실에 염색을 하는 방법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문양이 있는 날염(보통 나염이라고 함)도 특허를 출원중이다. 염색체험은 연중 개방하고 있다. 주1회 10주 완성(초급반) 18주 완성(초급~중급) 24주 완성(초급~고급반)으로 운영한다. 찾아오는 길은 경산IC에서 자인공단을 경유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체험 프로그램은 생쪽체험 7~9월, 쑥염색 6~8월, 감염색 5~12월에 가능하다.
◆느티나무 공방-황토·먹·풀꽃 등 활용…옻염색 전문
느티나무 공방은 초목염색연구소이다. 김대균 대표는 제직과 화공 등 섬유 계통에 30년이나 종사한 경력자다. 이같은 경력을 바탕으로 특수염색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 특히 에코염색의 지존인 옻염색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공방주인인 운사 김대균 선생은 일본 텍스타일 콘테스트에 참여해 입상하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 등에 작품을 전시하며 작가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작은향기(대표 이경희'각남면 칠성2리 714, 054)371-2023. 010-3544-8948 ◇적천골 황토산방(대표 김명순'청도읍 원리 876-4. 054)373-5986. 016-9508-2550 ◇풀과빛(대표 이명숙'화양읍 유등리 730, 054)372-8809. 011-9350-4922 등 모든 공방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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