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칠보예술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칠보는 금, 은, 유리, 차거, 마노, 파리 또는 진주나 마노, 파리 대신 호박과 산호를 포함한 일곱 가지 보배를 의미한다.
한국칠보작가협회는 11월 21일까지 포항 포스코 갤러리에서 한국칠보작가협회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5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100여점의 다양한 칠보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불의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칠보는 유리질의 혼합물인 다양한 색상을 가진 유약을 금속 표면에 입혀 750℃ 이상에서 소성하는데 바탕금속과 유약 그리고 소성 방법에 따라 개성 있는 표현을 얻을 수 있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전통을 가진 칠보는 신라시대 이후 우리나라에 유입돼 일본에 전해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칠보의 자유롭고 풍부한 색채는 현대 금속공예가들을 통해 실용적인 생활용품과 장신구뿐만 아니라 오브제와 회화 등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우리네 정서를 알루미늄과 듀랄루민을 함께 사용해 서사적 구조와 서정적 표현으로 극대화시킨 한양대 추원교 교수의 '산바람 꽃바람' 과 이정임 교수의 'Atlas' 외에도 칠보 공예품의 진수를 보여주는 김미연의 참죽나무에 옻칠한 칠보가구 '행복한 마음'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개성이 자유롭게 표현된 다양한 칠보 작품들은 물론 칠보의 다양하고 실험적인 기법과 재료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칠보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현대의 새로운 공예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감상과 실용의 경계를 아우르는 현대 공예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한편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를 경험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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