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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문화재 전문위원 뺨치는 명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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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포스코 회사원 일요일이면 불국사에서 봉사, 김래성 씨

일요일 경주 불국사. 카우보이 모자에 검은 색안경을 끼고 명품 문화해설로 박수갈채를 받는 김래성(47) 씨. 그는 문화재의 보고(寶庫) 경주 불국사 문화재해설 자원봉사 모임 '구품연지' 회원이다.

김 씨는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지식과 경주박물관대학을 졸업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힘 있는 해설을 해 매번 관광객들로부터 명품문화해설사로 이름이 높다.

"여러분이 서 있는 지금 이 자리가 예전에는 구품연지라는 연못이 있던 자리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청운교 백운교는 수학적인 치밀함과 과학이 절묘하게 결합된 신라인의 우수한 건축공법이 그대로 담겨 있는 훌륭한 건축물입니다."

포항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일요일이면 불국사를 찾아 문화재의 바른 이해를 위해 2시간 30분에 걸쳐 목청을 높이는 김 씨의 해설을 들으며 불국사를 한 바퀴 돌고 나면 단순한 조형물인 문화재가 역사의 향기와 숨결로 하나씩 살아 꿈틀거리게 된다.

단순한 유물 해설을 넘어 신라인의 기상을 오늘에 되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관람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하는 김 씨는 "불국사에는 단체 관람객을 인솔해 오는 해설사가 많은데 정확한 역사관이나 사실에 입각한 해설이 아니라 허무맹랑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문화재를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불국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소중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인 만큼 잘 보존하고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고, 또 그에 걸맞은 올바른 문화재 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문화재를 통해 우리의 얼을 찾고자 노력하는 맞춤식 전문 문화해설사 김래성 씨. 1970년 불국사를 복원하면서 잃어버렸던 청운교 백운교 앞의 구품연지를 복원해 진정한 불국정토를 재현하고픈 그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구품연지'는 지난 1997년 결성되어 올해로 13년째 운영되는 순수 봉사단체지만 하는 일은 결코 적지 않다. 문화재의 바른 해설은 물론 불국사 안내 자료집을 발간하고 문화강좌를 개설, 우리 문화재를 바로 알리는 사업에 주력해 문화재 전문위원들이 자문을 구할 정도로 전문성을 자랑한다.

글·사진 이철순 시민기자 bubryun@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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