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는 뇌의 사고력을 자극하는 촉매제입니다."
이달 2일 영남대 박재호 교수(심리학)의 소개로 '기적의 노트법'의 저자 히구치 다케오(桶口健夫)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인 미쓰이 물산에서 2004년 정년퇴직한 히구치 씨는 33년간의 근무기간 중 19년을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한 인물. 치열한 산업 전선에서 터득한 '생존법'이 기적의 노트법을 쓰게 했고, 그를 아이디어 맨으로 만들었다.
처음 그를 만났을 때는 그렇고 그런 일본판 자기 계발서의 저자쯤으로 여겼다. 하지만 얘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나름의 비법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적의 노트법의 요령은 ▷생각을 적을 노트를 가져라. ▷매일 매일의 생각을 적어라. ▷아이디어를 적지만 말고 그림으로 그려라. ▷아이디어에 대해 주변 사람과 얘기하라.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 실행에 옮겨라. 히구치 씨는 이를 '아이디어 마라톤'이라고 소개했다.
"해외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새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늘 절실했어요. 하지만 괜찮은 기획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것은 아니죠. 그래서 나만의 노트를 만들었고, 노트가 쌓일수록 그 성과는 놀라웠죠."
그가 이런 식으로 지금까지 쓴 노트는 384권. 노트는 생각하는 습관(Thinking habit)을 몸에 배게 했고, 이런 습관을 바탕으로 48권의 책을 써 냈다. 정년 퇴임 후에는 아사히 맥주, 도시바, 다이킨 에어컨 회사 등에서 자기 계발법을 가르치며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이런 노트법을 일본의 유치원에도 보급,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아이디어 마라톤을 하다 보면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집중하는 습관과 관찰력이 높아졌어요." 영남대 박재호 교수는 "대학생들에게 이 방법을 권했더니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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