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11일 앙겔라 메르켈(56·여) 독일 총리의 명예정치학 박사 학위 수여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참석했고 두 사람은 수여식이 끝난 후 단독으로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회동은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메르켈 총리가 박 전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와서 성사됐다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역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와 메르켈 총리와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 2000년 박 전 대표가 재외공관 국정감사차 독일을 방문했을 때 당시 야당인 기민당 당수였던 메르켈 총리를 만났고, 2006년 한나라당 대표직을 물러난 박 전 대표가 다시 독일을 찾아 만난 것이 두 번째였다.
박 전 대표 측은 지난 대선 당시 메르켈 총리를 '박근혜 대통령론'의 롤모델로 삼아 대선 전략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에 대해 적잖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야당 대표를 지냈다는 점과 이공계 출신 여성이라는 점 등 두 사람의 이미지가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정치에서 첫 여성 총리가 됐다. 박 전 대표 측은 대외적으로는 이번 면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표는 14일 구미에서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제와 20일 부산에서 열리는 '포럼 부산비전' 창립 4주년 정기총회에도 참석하기로 하는 등 대선주자로서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친박계 산악회 정기모임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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