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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의성 등 농가 일손 크게 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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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컴프레서 에어컨 한방 어르신들 씨마늘 분리 손바람

가을 추수 후 의성 한지마늘 심기가 시작된 요즘 경북 의성군 신평면 덕봉리 각 농가에서는 씨마늘 분리작업에 바쁜 일손을 움직이고 있다.

씨마늘 분리 작업은 힘든 일과이다. 마늘 한쪽 한쪽을 일일이 손으로 쪼개다 보면 엄지손가락은 아프고 손은 거칠어지고, 앉아서 일하다 보면 허리의 고통도 만만찮다. 보통 660㎡(200평)에 60접(1접당 통마늘 100개) 전후가 필요해 씨마늘 분리작업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확 달라졌다. 이 마을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에어 컴프레서과 에어건으로 힘든 작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 손에는 마늘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통마늘 윗부분에 에어건으로 고압의 공기를 쏘면 통마늘이 금방 6~8개의 쪽으로 분리되는 것.

매년 마늘 15마지기를 심는다는 이 마을 안세열(59) 씨는 "예전엔 날짜에 맞춰 놓기(심기) 위해 씨마늘을 까느라 밤잠을 설쳐가며 일해야 했다"며 "그러다 보면 손도 아프고 방 안에서 흙먼지도 많이 마셨는데 컴프레서를 이용해 일을 하다 보니 작업량도 2배 이상 느는 등 여간 편해진 게 아니다"고 좋아했다.

대구에서 이 기계를 판매하고 있는 허판호 씨는 "7, 8년 전부터 보급이 되기 시작했는데 사용해 본 분들의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컴프레서와 에어건은 통마늘 분리뿐만 아니라 양파껍질 제거, 농기계 등 타이어 공기 주입, 먼지 털기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글·사진 권오섭시민기자 imnewsmbc1@korea.com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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