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손짓으로 표현하는 강렬한 사랑의 울림

경북수화경연 청도서 열려…20개 팀 연설·뮤지컬 등 공연

청도에서 열린 제12회 경북수화경연대회에서 다양한 장르로 준비한 참가팀들이 감동을 주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청도에서 열린 제12회 경북수화경연대회에서 다양한 장르로 준비한 참가팀들이 감동을 주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수화를 배우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나 거리감이 없어진 같아요. 친구들도 조금씩 관심을 보이며 가르쳐달라고 해 뿌듯해요."

6일 제12회 경북수화경연대회가 열린 청도 화양읍 청도문화체육센터에는 잔잔한 감동이 하루종일 가득했다. 유치원팀에서 60세 이상 어르신팀까지 도내 20개 팀이 참가, 수화는 물론 연설,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로 실력을 뽐냈다.

이날 최우수상은 남윤정, 정미정 씨로 구성된 대구미래대학 수화동아리 '사우리'팀이 수상했다. '사우리'는 대학 내 건청학우들과 청각장애학우들의 화합과 청각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진 수화동아리로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화와 농문화를 배울 수 있다고 한다.

처음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한 구미형남중 '오소녀'팀의 홍현지 양은 "교내 장기자랑에 나가기 위해 특별한 소재를 찾던 중 수화를 떠올리게 되었고 구미시수화통역센터로 직접 찾아가 배우게 됐다"며 "친구들이 처음에는 신기하게만 바라보다 결국 함께 배우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오소녀팀 학생들은 "김웅섭(지도교사·경북농아협회 구미시지부) 선생님의 지도로 두 달 남짓한 짧은 기간에 배워 출전했는데 수상까지 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대회를 주최한 경북농아인협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공연 팀마다 각기 다른 감동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해 준 축하무대가 자랑거리였다"고 기뻐했다. 수화로 손님을 맞이하고 관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공연장 안팎에서 땀을 흘려준 청도가족봉사단에도 감사함을 전했다.

글·사진 변정숙 시민기자 af427@naver.com

멘토: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