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의 습기로 벽지는 온통 곰팡이로 가득하고 화장실도 물이 빠지지 않아 사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두 곳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수고를 해주시니 올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네요."
계명대학교 기술직원협의회(회장 유병환) 회원 10명은 13일 고령군 다산면 이장환(77) 씨와 김재화(38·여) 씨 집을 방문해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했다. 지붕과 벽면 곳곳이 깨지고 금이 간 데다 처마 끝의 낡은 전선은 시커먼 그을음과 거미줄로 뒤엉켜 있는 등 살기에 어려움이 많은 집들이 회원들의 손을 거치면서 말끔하게 정돈됐다.
회원들은 스스로 마련한 200여만원을 들여 너덜너덜한 벽지를 걷어낸 후 새 벽지로 말끔히 도배를 했다. 찢어진 장판도 새것으로 바꾸고 위험천만한 전기배선도 교체했다. 처마와 간이 화장실을 설치한 후 집 주변을 돌며 대청소를 했다. 힘겹게 살아가는 노부부와 모자가정에게 삶의 의욕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계명대 기술직원협의회는 회원 30명으로 구성돼 매월 십시일반 모금한 회비와 교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1%씩 모은 사랑의 기금으로 수년째 사랑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유병환 회장은 "어렵게 살고 있는 저소득층 가구들이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추진하는 김장봉사 등 다양한 봉사 혜택을 골고루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령·정창구 jungcg@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
'어대명' 굳힐까, 발목 잡힐까…5월 1일 이재명 '운명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