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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페루 FTA, 대구경북 車부품·섬유 수출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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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자유무역협정(FTA) 소식에 대구경북이 미소 짓고 있다. 지난달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체결된 한-EU FTA에 이어 15일 가서명된 한국-페루 FTA 발효시 대구경북의 효자산업인 자동차부품기계와 섬유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특히 대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자동차 축전지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여 한-페루 FTA가 지역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페루 측이 9~17%의 높은 관세를 유지해 온 컬러TV, 자동차, 의약품, 냉장고, 편직물 등의 대(對) 페루 수출이 는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한-페루 FTA의 페루 측 양허안을 분석한 결과, 현행 9%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발효 즉시 철폐되는 ▷컬러TV, 대형자동차(3천cc 이상) ▷플라스틱 제품 일부 ▷합성필라멘트사 등과 5년 내에 철폐되는 중형자동차(1천500~3천cc), 의약품 등의 수출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에 관세가 철폐되는 ▷소형자동차(1천~1천500cc) ▷편직물 ▷냉장고 ▷인쇄용지 ▷자동차 축전지 등의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페루가 중고품 관세철폐에 소극적이었으나 중고차에 대해서도 FTA 특혜관세를 적용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대구상공회의소 측은 "한-페루 FTA가 발효되면 신차 수출뿐 아니라 중고차 수출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부품 수요가 늘고 한국 완성차를 통한 간접수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차세대 축전지 산업도 한-페루 FTA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대구경북연구원이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경남테크노파크, 대전발전연구원, 전북발전연구원 등과 함께 주최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클러스터 추진 전략' 세미나에서 대구의 차세대 산업은 축전지, 연료전지 등으로 가닥이 잡혔고 이를 중점 육성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산업의 충격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한 경제인은 "한국 대 페루 수입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아연, 동, 납 등 비철금속 및 원자재를 무관세로 수입하고 있어 관세철폐에 따른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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