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대제철, 연산 400만t 2고로 완공

세계 10위권 철강사로 도약

현대제철이 연산 400만t 규모의 제2고로를 완공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지난 1월 가동하기 시작한 같은 규모의 1고로에 1천200만t 규모의 전기로까지 합쳐 연간 2천만t의 쇳물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지난해 현재 조강 능력 기준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사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제철은 23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고로 화입식(사진)을 열었다.

착공 29개월 만에 완공된 2고로는 직경 17m, 높이 110m, 용적 5천250㎥ 규모로 1고로와 동일하다. 2고로는 연말까지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1월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2고로에서 생산되는 쇳물 400만t으로 자동차, 가전, 건설, 기계산업 소재로 사용되는 열연 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1고로 쇳물로는 열연 강판 250만t과, 조선 및 건설산업 소재에 쓰이는 후판 150만t을 각각 생산해 왔다.

현대제철은 현재 인·허가를 추진 중인 400만t 규모의 3고로까지 추가하면 일관제철소 조강 능력이 1천200만t에 달하게 된다. 일관제철소는 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고 이를 철강제품으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한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는 제철소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는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600만㎡ 부지에 6조2천3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오늘은 29개월간 현대제철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t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면서 연간 조강 생산량 2천만t 규모의 세계 10위권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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