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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영규는 내 마음 읽는 '지구 행군' 말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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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조롱박 부자'로 유명세

'유명인도 아닌데 굳이 인터뷰를 할 이유가 있을까?' 인터뷰 전 기자의 속내였다. '파르재'이자 '아무개'인 김창현 씨를 만나고 나니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깨졌다. 인류를 이롭게 하는 잔잔한 감동은 유명인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을 따뜻하게 해 줄 파르재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그와 1시간 가량 인터뷰 게임을 하면서 그가 꿈꾸는 세상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와 딸에게는 어떻느냐'고 질문하자 "사실 아내는 첫사랑이자 지금도 유일하게 짝사랑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으로 생활비를 줘야 하기 때문에 이 파르재 철학을 전수하는데는 한계를 느낍니다. 딸 역시 이런 아버지를 다소 부끄럽게 여기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우리 조롱박 부자를 이해하겠지요."

기자는 그를 놀리기도 했다. 아들과 행군 에피소드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울보 아니냐'고 대뜸 물었더니, "사실 파르재가 되기 전인 39세 전에는 남자는 평생 3번 운다는 생각으로 살았지만 깨달음이 얻은 후에는 하루에도 3번 운다"고 털어놨다.

한 발 더 나가봤다. '너무 이상향을 꿈꾸는 황당한 도인같지 않느냐고 조롱받지 않느냐'고 하자 "도를 깨친 도인에게 도인같다는 말은 듣기 거북하다"고 웃음을 줬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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