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평도 도발' 관련 유언비어 잇따라 적발

대구 7명 조사·경북 6명 불구속 입건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군부대 집결' 등 유언비어를 퍼뜨린 대학생·회사원 등이 검찰과 경찰에 잇따라 소환·입건되고 있다. 검·경은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사회혼란 조장 혐의를 적용, 형사처벌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2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K(24) 씨 등 7명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지인들에게 '군부대로 집결하라' '2차 폭격, 경기도 지역 대피경보 발령'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군복무를 마친 20대 중반의 대학생이나 회사원 등으로 병무청 등의 국가기관 전화번호를 가장, 상대방을 속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은 또 다른 지인들에게 다시 재전송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주변 사람들에게 허위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김모(26)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앞서 25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는 예비군 동원령이 발령됐다는 등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로 14명을 소환조사했고, 이날 충북경찰청과 전북경찰청 역시 각각 1명을 입건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구의 경우 2건의 유사 범죄 신고가 추가로 접수돼 조사 중"이라며 "유사범죄 전력과 문자메시지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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