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3, 국어 제외한 전과목 전국 1등

국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올해 전국 초6·중3·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 국가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대구·경북 학생들의 학력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 경북 모두 중3 중·상위권 학생들의 학력이 두드러져 이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2014학년도 대입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제공한 교육과정에 학생이 얼마나 잘 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으로, 올해는 초6·중3·고2 학생 총 193만9천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실시됐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초6이 1.3%에서 1.5%로 조금 높아졌지만, 중3은 5.2%에서 4%, 고2는 3.5%에서 1.8%로 크게 낮아져 하위권 학생 비율이 감소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대구 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 비율은 지난해 대비 고1은 3위에서 2위, 중3은 4위에서 3위로 나아졌고, 초6은 같은 8위를 유지했다.

특히 2008년과 비교하면 중3과 고2 경우 2년 연속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서는 학력향상 중점우수학교로 선정된 해안초교를 비롯해 18개 초교, 1개 중학교(공산중), 2개 고교(과학고·외국어고)가 기초미달 비율에서 '0'이 나왔다. '보통 이상' 비율에서도 대구 학생들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중3은 국어(2위)를 제외한 수학·사회·과학·영어 등 전 과목에서 1위를 차지해 학업 성취 수준이 높았다. 고2 경우는 국어·영어·수학이 모두 2위를 차지했는데, 3개 과목 모두 1위를 차지한 광주에 뒤진 것이어서 향후 대구 교육의 숙제가 될 전망이다.

또 초6학년의 '보통 이상' 학생 비율이 7개 특별·광역시 중 수학 5위, 영어 6위로 나타나 분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어는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도 6위를 차지해 저조했다.

경북도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점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에서 중3은 전국 평균보다 1.6%, 고2는 0.9% 낮게 나타났고, '보통 이상' 비율은 중3이 4.3%, 고2는 2.1% 높게 나타나 경북의 중·고교생 성적이 대체로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초6 경우 '보통 이상'은 1.6% 높았고 '기초학력 미달'은 전국 평균과 같았다. 특히 중3 학생의 '보통 이상' 비율은 전국 180개 지역 교육청 중 영주(2위), 문경(4위) 등 경북도교육청 산하 10개 교육청을 20위 내에 포함시킬 정도로 높았다.

한편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국 초6·중3·고2의 기초 미달자 비율은 평균 3.7%로, 2008년 7.2%, 지난해 4.8%보다 큰 폭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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