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글로벌 대학 계명대학교, 46개국 228개 대학'기관과 결연'교류

세계와 通하다…일찍 시작한 국제화 결실

계명대가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계명대에서 열린 세계대학공자아카데미 회의.
계명대가 차별화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계명대에서 열린 세계대학공자아카데미 회의.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에서 20번째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신일희 총장.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에서 20번째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신일희 총장.

◆글로벌 캠퍼스

올 현재 계명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무려 1천300명. 국적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폴란드, 중국, 일본 등 36개국에 이른다.

계명대에 외국인 유학생이 몰리는 이유는 일찍 시작된 국제화 영향이 크다.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지난 1995년 아시아 7개국 53개 대학이 회원교로 있는 아시아기독대학연합(ACUCA'Association of Christian Universities and Colleges in Asia)의 리더 역할을 담당했고 1997년에는 미국의 대학 간 협의체인 CCIS에서 시행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의 한국 주관대학으로 인준을 얻었다. 또 1998년에는 전세계 36개국 200여 개 명문대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생교류프로그램(ISEP)에 가입하는 등 늘 앞서가는 국제교류활동을 펼쳐왔다.

박용진 대외협력처장은 "현재 46개국 228개 대학·기관과 결연을 하고 꾸준한 활동을 펴오고 있다"며 "계명대 글로벌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결연을 한 해외 대학이나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해외 교류는 각종 글로벌 행사 유치로 이어지고 있다. 계명대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3일간 아시아지역 기독대학 연합인 ACUCA 18회 총회가 열렸다.

'아시아대학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7개국 40여개 회원 대학의 대표단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기조연설, 그룹토론, 총회 순으로 진행됐다. 또 10월 4일부터 3일 동안 중국 내에서 국제교류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북경어언대학과 공동으로 '세계 대학 공자아카데미 회의'(Pan-Confucius Institute Conference)가 열렸다.

'공자아카데미 국제협력발전의 새로운 패턴'이란 주제로 개최된 행사에는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해외 10개국 14개 대학의 총장 및 공자아카데미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신일희 총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 국제교류협의회'도 지역 국제화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이 단체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공동의장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여개국의 민간 외교협회가 참가, 정기적인 교류 행사를 하고 있다.

◆국제화된 교육 프로그램

재학생들을 위한 국제화 프로그램도 국내 대학 중 가장 앞서있다.

미국 이스턴 미시간주립대를 비롯해 러시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 세계 11개 대학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내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전용 기숙사를 별도로 설치돼 있다.

대학내에 글로벌 학과도 두드러진 장점이다.

1999년부터 세계 3대 음악원 중 하나인 쇼팽음악원이 설립돼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3.5년(7학기)을 이수하고 폴란드 국립쇼팽음악대학교에서 2년을 수학하면 두 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석사 연계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 총장은 지난 2008년 학술교류 및 한국·폴란드협회를 통한 양국간 민간외교 활성화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시아인 최초로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에서 역대 20번째 명예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헝가리 리스트음악원과 함께 계명·리스트음악원을 설립했으며 내년부터는 5, 6명의 리스트 음악원 교수가 계명대에서 직접 강의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영어전용 특성화 단과대학인 KAC를 신설했다.

KAC는 석학으로 구성된 외국인 교수진이 영어 강의를 하며 해외 인턴십 및 복수 학위 프로그램을 비롯해 입학생 대부분이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국제학대학, 경제통상학부, 패션대학 학생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 지급과 방학을 이용한 해외캠프를 통해 전문 실무지식을 익히는 FISEP(섬유패션산업특화 국제전문인력 양성과정)도 차별화된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신일희 총장은 "계명대는 국내 대학 중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인 글로벌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10여년 전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를 내고 있으며 해외로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는 졸업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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