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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도의회와 대경연 먼저 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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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가 내년도 대구경북연구원 지원 예산 30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는 대경연구원의 내년도 총예산 100억 원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삭감 조치가 7일부터 열리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확정될 경우 대경연구원은 내년도 사업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지원 예산이 해마다 늘고 있으나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대경연이 제대로 밝히지 않고 있는데다 경북도를 위한 대경연의 역할에 회의적 시각이 많다"고 설명하고 있다. 예산 집행이 투명하지 못하고 경북도 발전을 위한 연구 개발 기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이 사실이라면 대경연은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 30억 원은 도민의 혈세다. 한 푼도 허투루 써서는 안 되는 돈이다.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소상히 밝히고 설명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불편하고 싫다면 예산 지원을 안 받으면 된다. 얼마나 사실에 부합되는지 따져봐야겠지만 대경연의 역할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지적도 곰곰이 되새겨봐야 한다. 그동안 경북도에서는 대경연의 연구 개발 활동이 대구에 치중되고 있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어 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경북도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이 옳은 방향은 분명 아니다. 대경연의 운영 방식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일의 순서다. 그동안 얼마나 이런 기회를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덜컥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문제를 풀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는 아니다. 일각에서는 경북도가 경북만을 위한 연구원을 새로 만들기 위해 대경연의 예산을 삭감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도 공개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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