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새 야구장 '삼성 500억 투자' 기대감

이르면 2014년 시즌 오픈…시 "25년 장기 임대, 명칭 사용권 등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광주 새 야구장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대구의 새 야구장 건립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광주 새 야구장에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대구의 새 야구장 건립에도 삼성 라이온즈가 5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돔구장 계획을 철회, 2만5천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 신축을 추진 중인 대구시는 조만간 건립 부지를 확정하고 최종건립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대 과제로 남았던 건립비용 확보도 큰 어려움없이 협의되고 있어 2012년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야구장 건립비용으로 토지보상비 300억원을 포함해 1천5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건립비용의 30%인 450억원의 정부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방비 부담분인 70% 중 절반가량을 연고 구단이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 시는 삼성에 500억원가량의 재정부담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과 스포츠산업진흥법에 따라 프로구단이 시로부터 최장 25년의 장기 임대권을 부여받는 대신 시는 구단에 구장 건립비용과 운영비를 부담하도록 요구할 수 있게 돼 민간자본유치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욱이 KIA가 광주구장 건립에 300억원의 투자를 확정하면서 대구시는 민간자본 유치의 명분을 얻게 됐다.

시 관계자는 "삼성이 공동사업자로서의 신축 야구장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최장 25년 장기 임대권을 포함해 구장 명칭 사용권, 광고권, 매점권 등을 삼성이 갖게 돼 적극적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는 조만간 부지를 확정해 대구시의회 보고 및 민간자문위원들의 인준을 거쳐 이달 말 건립계획을 공식발표하고 내년 초 정부의 투융자 심사를 거쳐 2012년부터 국비보조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시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구 새 야구장은 2014년 시즌 중 오픈된다.

한편 KIA는 7일 "모그룹인 현대기아차그룹의 재가를 얻어 내년부터 3년 동안 해마다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야구장 신축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14일 서영종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와 강운태 광주시장이 광주시청에서 이와 관련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조호 KIA 단장은 "300억원을 투자하는 대신 25년간 장기 임대를 하게 됐다"라며 "구장 이름에 대한 권리와 부대 시설 운영권도 타이거즈가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의 새 야구장은 1천억원이 투입돼 2014년 시즌 개막 전까지 개방형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기존 광주 무등경기장 종합운동장(축구장)을 리모델링하는 형태가 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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