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58%↑·경북 33%↑…아파트 거래 살아났다

대구경북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2~3개월째 증가세를 보여 주택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국토해양부의 11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한 달 간 거래 건수는 전월에 비해 대구는 26%, 경북은 41% 늘어났다.

아파트 매매 때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어 11월 신고 물량은 지난 9~11월 계약분의 일부로, 8·29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국토부는 풀이했다.

대구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 건수는 3천240건으로 10월보다 26.4% 증가했고, 최근 4년(2006~2009년) 같은 달 평균(2천55건)에 비해선 57.6% 늘어난 것이다.

대구의 거래 건수는 지난 8월 1천930건을 시작으로 9월 1천999건, 10월 2천563건에 이어 3개월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12월에는 거래 건수가 898건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경북의 11월 거래 건수는 2천738건으로 전월보다 41%, 최근 4년 같은 달 평균(2천58건)보다 33% 증가했다. 경북의 경우도 9월 1천731건, 10월 1천942건에 이어 2개월째 늘어난 것이다.

주택건설 및 부동산중개업계는 거래 건수 증가에 대해 대구의 경우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58% 감소한 5천248가구에 불과한데다 이후에도 입주물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고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관망세를 보였던 실수요자들이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만3천558건으로, 10월(4만1천342건)보다 29.5% 늘었다.

지난달 거래는 작년 10월(5만5천322건)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치이고, 최근 4년의 같은 달 평균(5만3천402건)보다 0.3% 많은 것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줄곧 3만건대를 기록하다 10월 4만건, 11월 5만건을 넘어섰다.

지방보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과 수도권 5개 신도시의 거래량이 부쩍 늘었다.

서울은 4천948건, 수도권은 1만7천455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58.3%, 40.8% 늘었다. 역시 작년 10월(서울 6천929건, 수도권 2만2천598건)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은 지난 4년간의 동월 평균보다 서울은 37.5%, 수도권은 3 4.2% 적은 것이다. 2006년 11월 물량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6대 광역시(1만6천635건)는 19.6%, 지방(3만6천103건)은 24.7% 늘어 평균 이하의 증가율을 보였다.

구체적인 자료는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나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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