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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첫 동양계 성인물 스타 린다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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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코 사람으로 보인 적이 없다. 내게 최고의 칭찬은 '당신은 좋은 사람이야'라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나를 고깃덩어리로 여길 뿐이다." 1987년 오늘 약물 과용으로 사망한 포르노 스타 린다 웡이 토해낸 '인간선언'이다. 같은 일을 하는 대부분의 다른 사람처럼 그녀에게도 포르노 배우는 직업일 뿐이었다. 남들이 자신을 포르노 배우가 아닌 보통 사람으로 봐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 희망은 죽을 때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포르노영화계에서 스타가 된 최초의 아시아계다. 이름으로 보아 중국인인 것 같지만 일본인이다. 1951년 하와이에서 태어났다. 고교 졸업 후 스미토모 은행 창구직원, 변호사 사무실 직원, 댄서 등을 거쳐 1976년 '동양인 보모'로 데뷔한 뒤 모두 24편에 출연했다. 데뷔 즉시 이국적이고 관능적인 외모와 격정적인 연기로 단번에 슈퍼스타가 됐다. 그 여세를 몰아 데뷔 이듬해인 1977년 플레이보이지 10월호의 '기쁨을 주는 여인'(Ladies of joy)에, 1980년에는 '1980년의 플레이보이 걸'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사망 9년 뒤인 1988년에는 미국 'X등급 영화 비평가기구'(XRCO)의 명예의 전당에도 들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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