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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U-보트 사령관 카를 되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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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148척 상선 2795척 침몰, 수장(水葬)물자 1400만t, 사상자 20만여 명. 훗날 윈스턴 처칠로 하여금 "2차대전 중 나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이라고 고백케 한 독일 잠수함 U-보트의 전과다. 영국에게 이런 공포를 안겨준 군인이 카를 되니츠(1891~1980)이다. 전사(戰史)는 그를 잠수함의 파괴력과 전술적 중요성을 입증한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

1차대전 때 U-보트 함장으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히틀러 집권 후 잠수함대를 재건하고 1936년 함대사령관이 됐다. U-보트 한 척이 연합국 선단을 발견하면 무선으로 다른 U-보트를 불러모아 떼로 공격하는 '이리떼'(wolf pack) 전법을 개발,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연합국이 난공불락이라던 독일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하고 B-24 같은 장거리 초계기와 광대역 레이더 등 대응 무기를 개발하면서 U-보트도, 되니츠의 운명도 끝이 났다. 1945년 4월 히틀러에 의해 수상 겸 군 총사령관에 지명돼 연합국에 체포되기 전까지 형식적인 국가원수로 있었다. 뉘른베르크 전범 재판에서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형기를 모두 채운 1956년 석방됐다. '10년 20일'이라는 회고록을 집필하며 은거하다 1980년 오늘 사망했다.

정경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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