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는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재경(在京) 대구경북신년교례회
가 열린다. 내년에도 1월 6일 오후 어김없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활동 중인 출향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내로라하는 대구경북 사람들이 서로 만나 신년 하례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 자리에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성악가 중의 한 사람인 바리톤 서정학이 선다.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 수석인 트럼페터 김완선이 이끄는 금관 5중주 앙상블이 함께 하는 자리다.
서정학은 한국 남자 성악가론 처음으로 세계 최고의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과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활약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야 성악의 길로 들어선 서정학은 서울대 음대 2학년이던 19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오디션에 통과했다. 이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 우승(1996), 한국 남자 성악가로는 첫 메트로폴리탄 무대 데뷔(1997), 빈 국립오페라극장 데뷔(1998) 등 화려한 경력을 이어왔다. 청와대는 물론 미국의 백악관에서도 공연을 한 바 있다.
그는 오페라보다는 콘서트 무대를 선호한다. "관객과 무대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한다. 관객과 더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번 '약식' 무대도 그에게는 가장 가까이서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연간 100회 이상 무대에 서는 서정학은 이날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만물박사의 아리아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그리고 베사메무초와 민요 아리랑을 부를 예정이다. 그는 내달 8일에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리는 신년 음악회에도 소리꾼 장사익과 함께 참석해 노래를 부른다.
이동관기자 dkd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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