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화 경북도의원(포항)은 기계 제조업 분야에서 20년 동안 CEO로 활동했다. 업무의 효율성을 중시하고 돈의 흐름에 민감한 경영자로서의 습관이 의정 활동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는 평이다.
그는 "경영의 관점에서 행정을 보니까 온통 비효율적이고 낭비가 심하더라"며 "내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하며 도와 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니까 마음이 좀 편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특유의 깐깐함(?)과 원칙을 바탕으로 농수산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눈에 띄는 활동을 했다. 그는 "정책이 꾸준히 집행되지 않고 중간에 끊어지는 경향도 많았고, 당초 계획했던 성과를 낼 때까지 관리를 해야 하지만 실제는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며 "또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도 봤지만 나태한 공무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북도의 입장에서 정책을 살펴볼 방침이다. 그래야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의회 입장에서만 보니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행정사무감사의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수시로 행정사무감사를 할 수 있어야 하고, 의원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도와 의회 간 관계에 대해 "도에서 정책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얘기하지 않더라"며 "토론과 충돌을 거치면서 도와 의회와 함께 방향을 잡아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예결위에서 경북도가 국제과학비스니즈 벨트 유치 예산 2억원을 책정한 것을 두고 "12월 8일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법안이 통과된 상황에서 경북도가 유치전에 뛰어들기에는 예산이 너무 적다"고 지적해 10억원까지 증액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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