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물러섬도 없다. 서로 '네 잘못'이라며 막말 공세를 이어갔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29일 '이명박 정권에게'라는 부제가 붙은 성명서를 통해 "아프냐, 너도 사람이었구나"라며 "국민은 3년 동안 일상적으로 죽을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살았다. 난 국민을 대신해서 이 말을 했을 뿐이다"라고 했다. 또 "악을 선이라고 말하고 선을 악이라고 말하는 너희들이 고작 그 욕 한마디에 치를 떠는 듯이 과장하는 것을 보면서 도리어 깊은 측은함을 감출 수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와 여당의 '시정잡배, '패륜아' 등의 대응에 대한 맞대응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앞서 28일 천 최고위원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난하며 정계 은퇴를 요구했다. 청와대 측은 "명색이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분이 설마 시정잡배처럼 그런 발언을 했겠는가 의심했다"며 "만약 그런 발언을 했다면 패륜아"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같은 날 천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천 최고위원은 26일 경기 수원역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규탄집회'에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이명박 정권, 어떻게 해야 하나? 확 끌어내려야 하지 않나? 확 죽여버려야 하지 않겠나?"는 발언을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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