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암을 치료하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 버섯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경북 경산시 하양읍 '김영표 버섯명가'의 김영표 사장은 버섯재배 사업에 뛰어든 사연을 이같이 밝혔다. 버섯과 씨름한 지 벌써 15년이 지났지만 그 이전에는 출판사와 서점을 경영했다. 암투병을 하던 아버지의 약을 찾아 백방으로 뛰던 중 버섯을 달여 먹고 호전되는 것을 보고 버섯의 효능에 푹 빠져 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재배 기술은 물론 차광막 받침대조차도 어떻게 세우는지 몰라 직접 농가와 관계기관을 찾아다녀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수원에 있는 한국농업전문학교 특용작물학과를 알게 됐고 학교의 배려로 버섯재배동에서 잡일을 하며 몇 달 동안 재배기술을 배웠다.
재배기술을 익힌 그는 안전하면서도 품질 좋은 표고버섯과 상황버섯을 생산하는데 자존심을 걸었다. 그래서 이곳에서 생산된 버섯은 무농약, 무비료, 무방부제로 재배해 맛과 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김 사장은 또 유치원, 초등학생들의 실습장으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는 교육공간으로, 가족단위의 모든 시민들에게 버섯의 신비에 대한 체험장으로 자신의 농장을 개방하며 버섯 알리기에도 열심이다.
김 사장은 "사람과 버섯은 70%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좋은 물이 건강에 좋듯 좋은 물에서 고품질의 버섯이 생산된다"고 강조했다.
농장은 도심에 가까운 입지적 이점을 살려 농장 현장 판매방법과 시장출하, 홈페이지상의 상품을 클릭만 하면 24시간 내 전국 어느 곳이나 배달 가능한 전자상거래판매방식을 채택했다.
경산표고버섯연구회장과 경북도 표고생산자발전협의회 총무로 활동하는 김 사장은 최근 표고버섯 기능성 가공품 제조를 위해 대구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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