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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 돼지 발굴, 구제역 조사할것"…안동署 조만간 현장확인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첫 발생한 안동시 와룡면 서현양돈단지 양돈농가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 이전에 수차례에 걸쳐 돼지 수백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이를 무단으로 매립했다는 의혹(본지 12월 27일·28일자 1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이른 시일 내에 현장 확인을 하기로 하는 등 수사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동경찰서 석정복 수사과장은 28일 안동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매일신문 등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폐사 돼지 무단 매립 의혹'과 '구제역 감염 의심' 등에 대한 경찰 수사진행 상황 및 향후 수사 방향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집단 폐사한 돼지 매몰이 단순한 폐기물처리법 위반 여부를 떠나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제역 감염 원인 및 경로 파악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현장 확인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석정복 수사과장은 "일단 참고인들의 진술로 폐사한 돼지가 방역 당국에 신고없이 농장에 매립한 정황을 확보했다"며 "현장 확인을 거쳐 증거를 확보한 후 폐기물처리법이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법 위반 여부를 가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석 과장은 "하지만 경찰이 매몰 돼지들의 구제역 감염 여부를 확인해줄 수는 없다. 이 문제는 검역 당국이 정밀조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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