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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낙엽' 개헌론에 불지피기, 이재오 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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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부적절 여론 무시

이재오 특임장관이 연일 '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분권형 대통령제와 4년 중임을 골자로 하는 구체적인 개헌 방향을 제시하면서 찬반 의견을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장관은 10일 새벽 다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리면서 개헌론에 대한 여론 반전을 꾀하고 있다.

그는 이에 앞서 7일 헌정회 신년인사회에서도 "국민 여론조사 결과, 70%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한다. 헌정회원의 84%가 개헌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를 봤다"며 개헌론을 내세우다가 이만섭 전 국회의장으로부터 "개헌은 지금 절대 안 된다"며 면박을 당했다.

이 장관이 연이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권력분산'을 강조하기 위해 "…국민들은 권력층과 지도층이 부패했다고 믿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합니다…"(10일), "청렴 공정사회가 이 시대의 국민적 소망입니다. 권력이 독점되면 부패와 갈등, 정쟁 분열이 끊이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현직 장관이 권력을 비판하는 듯한 트위터 글을 올린 데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도덕성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관이 언급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거나 '국민들은 권력층과 지도층이 부패했다고 믿는다'는 등의 표현은 문제라는 것이다.

친박계는 물론이고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지지하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마저 "시기를 놓쳤다(개헌론은)"며 반대하고 있고 초재선 소장파들인 '민본 21'도 (개헌론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장관이 거듭 '개헌 드라이브'을 걸고 있는 것은 향후 전개될 대선정국에서 '친이재오계'의 내부 결속 등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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