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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원들 度넘은 '정치 압박'…"가덕도 안되면 한나라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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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신공항을 둘러싼 부산지역의 대응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부산지역 정치권은 신공항이 밀양으로 지정될 경우, '한나라당 탈당 불사' 운운하는 등 여권 핵심부를 향해 정치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정치권이 10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지역여론을 전달하자 한나라당 부산시당도 내주 초 임 실장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의 면담에 나서는 등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부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8일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등 신공항 용역관계자들을 국회로 불러 압박을 가했고 9일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대구경북지역의 신공항 움직임에 맞불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10일에는 청와대와 총리실, 국토부장관에게 신공항 관련 부산지역 의원 17명이 서명한 문건을 보냈다. 이 연판장에는 김무성 원내대표도 서명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적 행동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린 당지도부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부산지역 언론들의 여론 호도도 본격화되고 있다. 부산지역 정치권과 언론은 정부가 당초 약속한 대로 3월까지 입지선정을 발표해줄 것을 요구하는 대구경북과 경남 울산 등의 입장에 대해 밀양내락설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들 4개 지역이 부산을 향해 공정한 심사와 결정에 대한 승복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밀양으로 내락받았기 때문 아니냐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와 관련, 주성영 의원(대구 동갑)은 "이미 가덕도보다는 밀양이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산도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냐"며 "그래서 이를 뒤집지 못하고 있는 부산 쪽에서 심사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정치권은 또한 '4개 자치단체가 3월 입지선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밀양 유치가 무산될 경우, 대구경북 정치권이 성난 TK 지역 민심을 지렛대로 삼아 과학비즈니스벨트라도 유치하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식으로 폄하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 친박계 의원들이 한나라당 탈당 불사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구경북 정치권은 '오버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자기네들(부산) 선거환경이 좋지 않으니까 이것으로 바꿔보려는 것"이라면서 "과학적 객관적으로 가지 않고 이런 식으로 편싸움으로 가서는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 책임 있는 여당의원들이 탈당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서상기 의원도 "(본인의) 총선뿐만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까지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정치인이 너무 무책임하게 탈당 운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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