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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내공 '걷기의 달인' CEO…24층까지 7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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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김인 삼성 라이온즈 사장.

삼성의 CEO는 뭔가 다를까? 김인 사장은 정말 달랐다. 보통의 생각을 뛰어넘었으며, 부드러운 웃음 속에는 강인한 집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삼성SDS 사장 시절에도 남다른 행보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삼성SDS 건물이 24층인데 6년 동안 매일 계단을 통해 걸어서 사장실까지 올라갔다는 사실. 7, 8분가량 걸리지만 계단걷기는 15년 동안 내공이 쌓인 그의 주특기다. "계단 오르는 것이 큰 운동입니다. 낮은 층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데 습관만 잘 들이면 따로 운동할 필요가 없죠."

이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만찬과 함께 술자리가 끝나고 나면 기사에게 집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내려달라고 한 뒤, 집까지 걸어가면서 소화도 시키고 술도 깨는 일석이조의 운동법을 습관화했다. "아이고! 너무 힘들지 않습니까?"라고 묻자, "2년 전 무릎을 다친 뒤부터는 조금씩 자제하고 있습니다"라고 여유있게 답했다.

경상도 기질도 갖고 있다. 그는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처럼 경남 창녕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고교를 졸업, 남성적 기질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에 입학했다. 그런 이유로 삼성 야구단의 연고지인 대구와 지역 언론인 매일신문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창녕에서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가 보던 매일신문을 기억합니다. 뿌리 깊은 언론인 만큼 더욱 번창하길 바랍니다."

동물 중에는 특히 낙타를 좋아한다. 그래서 삼성SDS 사장 시절인 2008년에는 '낙타 경영'을 모토로 내걸었다. 낙타는 사막에 적응하는데 아주 적합한 신체조건을 갖고 있을 뿐더러 사막을 이동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그는 당시 "앞으로 갈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텐데 낙타처럼 지칠줄 모르는 지구력과 끈기, 환경 적응력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주문과 체크 인 밸런스(check in balance)를 강조한 2006년 '물지게 경영'은 2011년 삼성라이온즈 구단 CEO로서도 여전히 유효한 정신이다. 참고로 김 사장의 별명은 '짱구'다.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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