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산중학교 2학년 3반 학생들의 '착한 지각 기부'가 화제다.
학생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지각할 때마다 벌금을 내고 담임교사 적립금을 더해 11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착한 지각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인 일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학기 초. 3반 담임인 백지원(32·여) 교사와 학생들은 지각을 하면 벌금을 내고 이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자고 약속했다. 지각을 한 번 할 때마다 벌금 100원을 내고 담임교사 역시 100원을 보태기 시작해 각 8만4천100원씩, 모두 16만6천200원을 모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기부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님을 느끼게 됐다.
백지원 교사는 "학생들과 지각을 줄이자고 시작했던 작은 프로젝트가 소외된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며 "새 학기가 시작되더라도 학생들이 나눔의 손길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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