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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생활 이주노동자·다문화여성 삶 보듬으며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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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1대 졸업하는 스리랑카 산뜨시리 스님

▲16일 구미1대학 졸업식 때 아동복지과를 졸업하는 스리랑카 출신 산뜨시리(왼쪽) 스님에게 아동복지과 시옥진 학과장이 축하를 해 주고 있다. 이창희기자
▲16일 구미1대학 졸업식 때 아동복지과를 졸업하는 스리랑카 출신 산뜨시리(왼쪽) 스님에게 아동복지과 시옥진 학과장이 축하를 해 주고 있다. 이창희기자

"공부를 계속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 한국에서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며 살 계획입니다."

16일 구미1대학 아동복지과를 졸업하는 스리랑카 출신 산뜨시리(34·법명 산덕·山德) 스님의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2004년 입국 후 구미에서 활동하는 이주노동자 단체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마하붓다센터'쉼터의 쉼터시설장을 맡아 이주노동자, 다문화가정의 여성 및 아이들을 도우며 봉사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던 중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여성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선 복지 분야의 전문지식과 사회복지사 자격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2년 전 구미1대학 입학을 결심한 것.

그는 "복지 분야에 대한 학식과 견문을 많이 넓혀 이제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여성들을 제대로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여성들을 돕는 데 지속적으로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0세 때 스님이 된 그는 스리랑카 여와르나부레 대학에서 역사와 고고학을 전공했으며, 2003년 한국에서 온 스님을 따라 일시 여행자 신분으로 한국에 왔다가 어렵게 생활하는 자국의 이주노동자들을 보고 작은 힘을 보태기로 결심, 2004년 다시 입국해 줄곧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말과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스리랑카는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출신의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여성들의 각종 어려움을 도맡아 해결해 주고 있다.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등 한국생활에서 각종 고충을 겪는 이주노동자 및 여성들을 하루 평균 10~20명씩이나 만난다.

그는 요즘 한국국적 취득을 위해 한글, 한국문화 등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구미1대학 아동복지과 시옥진 학과장은 "산뜨시리 스님은 공부, 자원봉사 등 모든 일에 너무 열정적이고, 학교 성적 및 생활이 우수해 졸업식 때 총장 노력상을 받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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