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성문화원, 이서공향사·단제 행사

신천제방 쌓은 목민정신 기려…

▲수성문화원에서 주최한 작년 당제 모습.
▲수성문화원에서 주최한 작년 당제 모습.

대구시 수성문화원(원장 윤종현)은 17일 낮 12시(음력 정월대보름)에 수성구 상동 이서공원 내 이공제비 앞에서 덕수이씨(德水李氏) 종친회원, 초청 인사 및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서 공의 업적과 목민정신을 기리기 위한 향사(제7회)를 지낸다.

228년 전 조선시대 대구판관을 지낸 이서 공은 홍수 때 피해가 극심한 신천을 보고 사재를 털어 제방을 축조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 판관이 쌓은 신천 제방이 중국 송나라의 학자인 소식이 항주자사로 있을 때 축조한 제방을 '소공제'라고 명명한 것을 본떠서 '이공제'(李公堤)라고 칭했다.

수성문화원은 또 정월대보름 마을당제를 18일 재현한다. 마을의 액운을 쫓고 주민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열러온 당제는 지난 1980년대 지산·범물지역의 대규모 택지개발로 중단됐으나 범물동 주민들을 주축으로 2004년 정월대보름 당제를 시작으로 부활했다. 당제를 지내게 될 느티나무(대구시 수성구 범물2동 464번지)는 둘레 3m, 높이 15m, 수령이 200년이 넘으며 1982년 대구시 보호수로 지정됐다.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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