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를 위해 호남권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원로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호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16일 대구에서 '밀양 신공항 지지 선언식'을 열었고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심우영 전 경상북도지사 등 지역 원로들도 밀양이 동남권 신공항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는 3월까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호남도 밀양이 더 가까워"=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 2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16일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호남 시민단체 밀양 신공항 지지 선언식'을 갖고 밀양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광주·전남·전북 관광희망포럼, 신체장애인 복지회, 바르게살기 운동본부, 영 포럼, 농아인협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 호남의 2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13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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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호남의 시·도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국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동남권 신공항은 국가균형발전과 동남권 생존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호남의 시·도민은 대구·경북·경남·울산의 시·도민과 힘을 합쳐 최적의 여건을 갖춘 밀양에 신공항이 들어서도록 노력해 나갈 것을 엄숙히 결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 ▷정부는 3월로 예정된 입지 선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남부권의 준비된 하늘 길은 밀양이 확실하며 ▷침체된 지역 경기와 국민화합의 거점이 돼야 하고, 남부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밀양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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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은 뭐하나"=문희갑 전 대구시장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4개 시·도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우리 지역 정치인들이 뭐하는지 모르겠다"며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소극적인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했다.
문 전 시장은 이날 행사를 주최한 '영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의 명예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앞서가는 국가들이 표를 의식해 할 일을 하지 않는 정치권 때문에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정부는 약속한 대로 3월 안에 입지를 결정해야 하고, 곧바로 건설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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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구는 신공항이 필요하고, 또 전자, 철강, 기계 산업이 창원과 구미에 다 있다. 밀양에 신공항이 건설돼야 생산기지와 바로 연결된다"며 "밀양은 특정 지역을 위하는 것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나 활용할 수 있고, 수도권 집중완화를 위해서라도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우영 전 경북지사는 "밀양 신공항이 대구경북은 물론 영호남 모두의 마지막 기회로 꼭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영상취재 장성혁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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