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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입 열다… " MB 공약대로…재검토엔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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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과학벨트, 대통령과 대립각 대선행보 시동 시각…세종시 악몽 靑 긴

지역의 최대 현안인 동남권신공항,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침묵도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안에 입을 닫고 있던 박 전 대표가 지역 간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작심한 듯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박 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 언어상' 시상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공항'과 '과학벨트'에 대해 대선공약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도 입장을 밝히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신공항과 과학벨트를 통해 이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정도로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분명했다. 청와대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면서도 "할 말이 없다"며 정치적인 평가를 회피했고 친박계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따른 파장을 의식한 듯 원론적인 언급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향후 정국 향배의 분수령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이고 자신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3월 말로 예정된 신공항 및 4월 평가위 구성을 앞둔 과학벨트 선정과 직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세종시 논란'에서 보듯 박 전 대표의 한마디로 정치권이 요동치는 것을 목격한 정부로서는 신공항과 과학벨트에 대해 보다 신중하고 적극적인 접근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박 전 대표 역시 한 번 입을 뗀 이상 두 가지 국책사업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과학벨트에 대해 "과학벨트를 재검토하면 그 책임도 대통령이 지겠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과학벨트가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원칙과 신뢰'를 거듭 내세운 셈이다.

박 전 대표도 유력 대선주자로서 특정 현안에 대해 회피하기보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일었던 만큼 앞으로도 정국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정치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가 말을 적게 한 게 아니라 제가 안 할 이야기는 안 하고, 할 이야기는 한 것뿐"이라고 강조한 것도 앞으로 "할 이야기는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풀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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