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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상무, 끝내 웃고…대구·포항, 웃다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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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가 김정우의 두 골을 앞세워 감격의 데뷔 승을 거뒀다. 김정우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리그 연맹 제공
상주 상무가 김정우의 두 골을 앞세워 감격의 데뷔 승을 거뒀다. 김정우가 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K리그 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올 시즌 상주로 연고지를 옮긴 상무는 웃었으나 대구FC는 재역전패의 쓴맛을 봤다. 포항 스틸러스는 비겼다.

상주 상무는 5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데뷔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대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상주 연고 프로축구단을 처음 맞은 상주 시민 1만6천400명은 이날 경기장을 가득 메워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국가대표팀 부동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는 이날 공격수로 나서 전반 5분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5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김정우는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상무는 이날 11개의 슈팅 가운데 유효 슈팅을 8개나 기록하는 등 '고감도 슈팅'을 선보였다.

대구FC는 이날 광주 원정경기에서 창단 후 첫 경기에 나선 광주FC의 제물이 됐다. '막내' 광주를 맞아 개막전 승리를 기대했던 대구FC는 잦은 패스 미스 등 조직력 부재를 보이며 2대3으로 졌다. 대구는 후반 6분 박기동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황일수가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16분 조형익이 헤딩 역전골을 쏴 올리며 대역전극을 펼치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한 유경렬이 후반 31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 동점을 허용했고, 후반 38분 박기동에게 역전골까지 내주며 주저앉았다. 대구는 창단 후 2003년부터 9년 연속 '개막전 무승'(2무 7패)의 기분 나쁜 징크스를 이어갔다.

지난해 부진에서 벗어나 올 시즌 '명가 재건'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는 5일 홈경기에서 성남 일화와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3분 모따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4분 성남 일화의 김진용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개막전 승전보를 울리는 데 실패했다. 포항은 전반 20분 황진성이 헤딩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크로스 직전에 공이 엔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돼 '노골'이 선언됐고, 후반 45분엔 모따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노병준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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