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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이야" 구제역 통금 풀린 농촌 '만남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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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주민들 잔치 마당 "드디어 집밖 뛰쳐나와"

3개월 만에 만난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윷판을 벌이고 있다.
3개월 만에 만난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즐겁게 윷판을 벌이고 있다.

"구제역 이동제한으로 3개월 만에 친구들과 이웃을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셨습니다."

이달 4, 5일 봉화군 춘양면 춘양장터와 상운면 누리권역전원생활센터. 3개월간 구제역 이동제한에 걸려 집에서 감옥살이를 하다시피한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와 면사무소와 지역체육회, 상가번영회가 마련한 윷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신명나는 한마당 잔치를 벌이느라 시끌벅적했다.

우치하(80·상운면 운계리) 씨는 "구제역 때문에 3개월간이나 갇혀 살았는데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술잔도 기울이고 윷도 놀았다"며 "너무 반갑고 즐거웠다. 체육회가 마련한 음식도 먹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눴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춘양전통시장에는 주민과 상인, 직장단체 등 1천여 명이 모였으며, 상운 누리권역전원생활센터에는 400여 명이 참석했다. 기관단체별, 개인별 대항전이 펼쳐져 마을과 직장, 단체의 명예를 걸고 한판 승부를 벌였다.

특히 각 기관단체와 기업체에서 후원한 경품추첨과 마을별 장기자랑 등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돼 윷판의 흥을 한층 돋웠다.

권성묵 상운면장은 "구제역으로 우울해진 지역 분위기를 밝고 환하게 만들기 위해 화합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며 "주민화합과 풍년기원, 전통시장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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