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을 4·27 보궐선거에 나설 한나라당 후보를 경선으로 뽑으면 누구에게 유리할까.
한나라당은 8일 '전략공천'이 아닌 당내 경선으로 재보선 후보를 공천키로 했다.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홍준표·정두언·서병수·정운천 최고위원, 심재철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대표비서실장 등은 이날 서울 종로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경선 공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의 이목은 분당을에 쏠리고 있다.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계동 전 의원이 예비후보로 활동 중인데 정운찬 전 총리 출마설까지 불거졌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나오느냐 마느냐로 여론이 들쑥날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경선은 10여 년간 분당에서 살아온 '주민'으로 기반이 탄탄한 강 전 대표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세력 쪼개짐을 우려해 강 전 대표를 탐탁잖아 하지만 경선으로 뽑히게 되면 이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선방식에 대해서는 선거인단 투표로 할지, 여론조사로 할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또한 경남 김해을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게도 경선 방식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총리 지명자에서 낙마하면서 동정론이 일부에서 일고 있는데다 재선 지사로서 지역 기반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박연차 게이트'로 치르는 선거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관계로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낙마한 사람을 내세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부담이다.
'전직 MBC 사장'들의 경쟁이 될 공산이 큰 강원도지사 재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론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이 당원과 일반 국민 등 7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초대형 '여론조사 경선'을 앞세워 4만2천여 명이 참여하는 한나라당의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에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세 번째 대권 도전마저…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 향후 행보는?
[매일문예광장] (詩) 그가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 / 박숙이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