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화제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김진명 씨가 고구려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을 선보였다. 저자는 "우리 젊은이들이 '삼국지'를 읽기 전에 고구려를 먼저 알기 바란다"고 표현할 정도로 고구려에 대한 애정을 이 소설을 통해 담아내고 있다.
'고구려'는 고구려 역사 중 가장 극적인 시대로 손꼽히는 미천왕 때부터 고국원왕, 소수림왕, 고국양왕, 광개토대왕, 장수왕까지 여섯 왕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이번에 출간된 1, 2권과 3권에서는 미천왕의 일대기를 담았다. 17년간의 사료 검토와 해석을 통해 당시의 고구려 상황은 물론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까지 아우르고 있다. 기존의 역사소설과는 달리 속도감 있는 문체, 치밀한 구성, 짜임새 있는 줄거리, 저마다 개성을 갖춘 등장인물, 영화처럼 스펙터클하게 그려지는 전투 장면 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작가가 그간의 작품들에서 선보여왔던 통쾌한 역사 해석과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구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평가다. 박진감 넘치는 상황 묘사로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풀어내 흥미를 더한다. 김 씨는 "중국의 고전을 통해 세계관을 넒히는 일은 젊은이들에게 절대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러한 독서의 다양성은 자신의 뿌리를 확고히 인식하고 난 다음 순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1권 335쪽, 2권 336쪽 각권 1만2천800원.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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