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밭에 무얼 심지?' '행복 콘서트' 등 명상 카툰으로 1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최영순 작가의 세 번째 작품이다. 사람들은 이른바 성공을 위해 앞만 보며 달려간다. 여유를 가지라고, 느리게 걷자고, 옆과 뒤도 좀 돌아보라고, 마음을 비우라고, 그래야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다고 말을 하지만 실천은 어렵다.
이 책에 들어있는 86개 이야기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러나 쉽게 잊어버리거나 후순위로 밀려난 때문에 나를 이끌지 못하는 이야기다. 그러니 자주 확인해서 매 순간 기억해야 할 이야기인 셈이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다양하다. 갓난아기에서부터 고민 많은 청년, 살림을 막 시작한 새댁, 삶의 무게를 잔뜩 짊어진 중년의 남자, 도인의 경지에 오른 노인 등 많은 사람이 다양한 사연을 갖고 등장한다.
지나친 줄 알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노심초사하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안간힘을 쓰느라 쉴 틈이 없고, 나 자신은 나를 배려하지 못하면서 타인은 나를 배려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책은 인간적이다 못해 초라하기까지 한 우리의 모습을 질타하는 대신, 함께 마음 밭 행복을 가꾸어 보자고 은근히 권유한다. "내 마음이 번거로우면 세상이 번거롭고, 마음이 깨끗하면 세상 또한 깨끗해집니다. 그 한순간의 생각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작가의 말이다. 216쪽, 1만1천500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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