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이자 소설가. 독립적인 삶을 살려 했으나 남편에 의해 무시당했고 정신병원에서 지내는 등 불행한 삶을 살았다. 그녀의 삶과 작품은 나중에 재조명돼 1970년대 미국 여성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
피츠제럴드 부부는 1924년 뉴욕에서 프랑스의 파리로 이주했다. 남편이 저술에 매달리자 외로움을 느낀 젤다는 젊은 비행사와 짧은 사랑에 빠졌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으로 돌아온 후 남편은 '위대한 개츠비'로 성공을 거뒀지만 젤다는 정신병원과 요양소를 오가며 지내야 했다.
그녀는 이후 자신의 소설 '세이브 미 더 왈츠'를 발표하지만 남편에 의해 혹평을 받았다. 남편 역시 그녀에게 상처받아 술에 의존하다 44살 때인 1940년, 심장병으로 숨졌다. 그녀는 8년 뒤 오늘 요양소의 화재로 목숨을 잃는다. 48세. 사랑했으나 격렬히 싸웠고 헤어지지 못했던 피츠제럴드 부부는 나란히 묻혔다. 묘비명에는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과거 속으로 끊임없이 밀려가면서도, 흐름을 거스르며 배를 띄우고, 파도를 가르는 것이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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