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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乙 한나라 공천 실타래 갈수록 꼬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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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선 성남 분당을 공천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이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와 대선 구도를 둘러싼 기 싸움까지 얽히면서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강재섭 전 대표는 9일 여권 상층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주류 일각에서 정운찬 전 국무총리 공천설을 계속 흘리는데 대한 반발이다. 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신문을 보니 소위 실세라는 사람이 장난이 지나치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대의명분은 쓰레기 취급하고 있다. 정말 우습다. 내가 그것을 돌파하지 못하겠나"라는 글을 올렸다. '실세'는 이재오 특임장관을 지칭한 것이란 해석이 즉각 나왔지만 홍준표 최고위원과 청와대의 정진석 정무수석, 박형준 사회특보, 이동관 언론특보까지 겨냥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강 전 대표와 이 장관은 지난 2006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맞붙은 '구원'이 있고, 홍 최고위원은 공공연하게 강 전 대표 공천에 반대해왔다. 박·이 특보는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지역 출마에 관심을 갖고 있어 정 전 총리 등에 대한 사전 교통정리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략 공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앞으로 공천 싸움은 '경기 룰'을 둘러싼 싸움으로도 번질 전망이다. 전화 여론조사 방식과 선거인단 투표 방식 가운데 하나로 결정된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가 자기들끼리 모여서 경선이다 전략공천이다 이야기하는 것은 공천심사위를 허수아비로 아는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강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선호하지만 여론조사 방식도 공정하게만 치러진다면 불리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9일 성남을 기반으로 하는 경기도의원 2명과 성남시의원 4명이 강 전 대표 지지를 선언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4일부터 이틀간 성남 분당을 지역에 대한 공천 신청을 받는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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