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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내버스 현금계수표 멋대로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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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보조금 기준' 보존 통보…손실 부풀리기 의혹

포항시내버스 회사인 신안여객이 시내버스 운영 손실에 따른 포항시 보조금의 지급기준이 되는 현금계수표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나 손실 부풀리기를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금계수표는 시내버스 전체 운송수입 중 교통카드 수입을 제외한 현금수입만 기록하는 자료이다.

포항시 의뢰로 신안여객에 대해 '시내버스 보조금 지급기준 산정용역'을 지난 3개월 동안 실시한 태경회계법인은 9일 '현금수입에 대해서는 회사의 현금계수표의 폐기로 검증하지 못해 회사 측의 정확한 운송수입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용역보고서를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지난 2009년 포항시가 신안여객에 현금계수표를 보존할 것을 공문으로 통보했지만 또 다시 파기해 이 회사의 경영진단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태경회계법인은 신안여객 측이 제시한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운송수입은 280억원(현금수입 109억원)인 반면 운송원가 297억원, 판매관리비 24억원 등으로 회사 측 영업손실액은 42억5천500만원이 발생, 포항시가 이미 지급한 37억6천800만원을 제외한 4억8천700만원의 손실 보조금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용역보고를 받은 시의원들은 "현금계수표 폐기는 정확한 경영진단을 막는 등 불순한 의도가 다분하며 집행부가 먼저 정밀 확인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신안여객 측은 "폐기해도 되는 서류인 줄 알고 없앴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포항시 관계자는 "현금계수표를 폐기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회사 측이 주장하는 손실액을 그대로 지급하지 않고 어떤 식으로든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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