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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엔 파란사자들이 돌아온다…시범경기 '팡파르'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10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대구시민야구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10일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대구시민야구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프로야구가 시범경기로 12일 기지개를 켠다. 이날 대구시민야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첫 경기를 갖는다. 올 시범경기는 27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1시(13일 대구경기 낮 12시) 시작된다. 팀당 14경기, 총 56경기가 치러진다.

◆마지막 옥석 가리기

각 팀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가을 마무리 캠프와 겨울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한다.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와 겨우내 익힌 팀의 전략, 전술을 시험해보는 무대라는 점에서 각 팀들은 총력전보다는 전력탐색과 기량점검에 중점을 둔다. 하지만 개막전 엔트리 구성의 '옥석 가리기'가 펼쳐지는 만큼 선수들 간에는 보이지 않는 경쟁이 펼쳐진다. 팀을 옮긴 선수와 새내기, 외국인선수들이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삼성의 관전 포인트

프랜차이즈 스타 류중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지키는 야구'에서 '공격 야구'로 팀 컬러 전환을 시도한다.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동계훈련을 실시한 류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화끈한 공격야구와 한 박자 빠른 야구를 완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외국인 타자 라이언 가코가 '거포'의 위력을 발휘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전지훈련 기간 내내 절정의 타격감을 보인 배영섭 등도 주목받고 있다.

◆초반 기 싸움 시동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과 꼭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초반 기선제압이 정규시즌 전체 판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8개 구단의 '기'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1983년부터 열린 시범경기에서 1위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모두 8번(28.6%). 2002년 삼성. 2007·2010년 SK가 시범경기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모두 가져갔다. 시범경기 꼴찌가 정규시즌 꼴찌로 이어진 경우도 1991년 OB를 시작으로 쌍방울(1992년)과 롯데(2001·2003·2004년) 등 다섯 차례나 된다. 시범경기 1위가 정규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사례는 역대 3번(10.7%) 이다. 반대로 최하위가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것은 두 차례다.

올 시즌 초반부터 승부를 걸겠다고 선언한 류 감독이 시범경기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할지 궁금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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