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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전, 냉각수 펌프 멈춰도 자연냉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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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의 폭발사고가 이어지자 국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한국과 일본 원전은 기본설계부터 다르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월성원자력본부 이용태 본부장은 14일 경주시청 브리핑룸과 최양식 경주시장, 경주시의회 등을 차례로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은 비등경수로(BWR) 방식인 반면 국내 원전은 대부분이 가압경수로(PWR) 방식으로 설계 개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번에 대지진으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비등형은 원자로 내부에서 바로 물을 끓여 수증기로 만드는 반면 가압형은 압력을 가해 물을 액체 상태로 유지하게 한 후 밖으로 빼내 그 열로 원자로 밖 증기발생기에서 수증기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특히 "현재 국내 대다수의 가압경수로는 지진이나 쓰나미 등의 영향으로 전원공급이 중단돼 냉각수 펌프가 가동을 멈춰도 자연대류현상으로 냉각이 가능하다"면서 "각 원전 돔에는 2천100t에 이르는 살수탱크와 노즐이 설치돼 있어 후쿠시마 원전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단체인 '에너지정의행동'의 입장은 다르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비등경수로와 가압경수로의 구분은 단지 발전소의 발전 방식을 나누는 구분일 뿐 결코 안전성을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다"면서 "원자력계의 이 같은 태도는 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그동안 전 세계 핵산업계는 원자로형 선택에 있어 BWR과 PWR, 두 가지 방식이 경쟁하는 양상을 갖고 있었고 일본은 두 가지 모두를 건설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뻔히 알고 있는 원자력계가 BWR 방식을 단지 사고 위험이 높은 원자로인 것처럼 표현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불완전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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