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4년 오늘 인도의 봄베이(현재의 뭄바이)에서 태어난 조젭 밥티스타는 이름에서 보듯 토종 인도인이 아니라 포르투갈계 가톨릭교도 인도인으로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도 독립운동의 초석이 됐다. 봄베이 인근 푸나의 공과대학 졸업 후 봄베이 지방 정부의 관리로 일하던 그는 영국인 관리들의 부패에 실망, 사표를 던지고 영국의 캠브리지대학으로 유학,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는 이 곳에서 나중에 '현대 인도의 창건자'로 불리게 되는 발 강가나르 틸라크와 만나 친해진다.
귀국 후인 1901년 '봄베이 자치 공동체'의 일원이 된 밥티스타는 아일랜드 자치 운동에 영향을 받아 인도 자치 운동을 주창하며 '독립(스와라지)은 태어날 때부터의 권리'임을 천명, 틸라크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후 틸라크 등과 함께 영국의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수상과 만나 인도의 자치권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변호사와 노동운동 지도자로도 활약한 그는 1925년 봄베이 시장에 선출되었다. 소탈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지녀 '밥티스타 아저씨'로 불리기도 한 그는 1930년, 66세의 나이로 숨졌다. 그와 틸라크 등의 역할은 마하트마 간디와 자와할랄 네루에 이어져 1947년, 인도의 독립을 이뤄낸다.
김지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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